Movie 메모리/한국 영화

최종병기 활, 單旗匹馬 민초의 전쟁

이브. 2011. 8. 29.

최종병기

2011 액션 / 시대극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최종병기 활'이 올 하반기 최고의 영화로 떠오르며 벌써 350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데뷔한 김한민감독의 작품으로 스릴 넘치는 액션과 역사적 의식이 가미된 배경, 추격자를 보는듯한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이 압권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숭명배금을 내세우는 서인세력에 의한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입니다.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던 비극적 역사에 대한 배경의식이 이 영화의 주인공 등장배경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부친이 광해군의 사람이란 이유로 역적에 몰려 죽임을 당한 아버지로 인해 남이(박해일)와 자인(문채원)은 부친의 친구인 김무선(이경영)집에 의탁하지만 자인의 혼례일에 쳐들어 온 청나라 군대에 의해 자인과 그의 남편인 서군(김무열)은 포로가 되고 남이는 최종병기 활을 들고 이들을 구하러 갑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단기필마 남이의 결연하고도 집요한 모습과 더불어 조선의 여인들을 욕보이던 자들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의 시위음과 적의 가슴팍을 꿰뚫는 통렬한 관통음을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바로 이러한 생생한 효과음이 추격씬 못지 않은 긴장감과 현장감을 배가시켜준 또 하나의 요소였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 영화의 또 다른 가치는 관객들로 하여금 사극을 보는 것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노력이 깃든 역사적고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활인 각궁과 대륙의 활인 육량시, 그리고 이미 死語로 알려진 만주어의 복원... 
이러한 요소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당대의 스토리 상황으로 빠져드는듯한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해 줍니다.

  

  

그리고...
국가적 영웅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가족을 구하는 단기필마의 민초가 펼치는 처절한 전쟁은 이 영화의 공간배경이 주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암묵적인 메세지와 오버랩되는 애절한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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