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한국 영화

살기 위해 헤어진 영원한 이별... 크로싱

이브. 2011. 8. 17.

크로싱 Crossing

드라마 2008 (한국)
   
 
2005년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중국주재 독일대사관으로 필사적으로 난입한 탈북주민 가운데 뜻밖에도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려했던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로지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함이었습니다.

크로싱은 바로 이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극중 2007년 북한 함경도 탄광마을에서 용수(차인표 분)은 아내 용화(서영화 분)의 결핵약을 구하기 위해 아들 명철(김준 분)을 어미 곁에 두고 중국으로 목숨을 건 越境을 합니다.


중국에 도착하여 벌목장에서 돈을 모으지만 공안의 단속에 쫓겨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돈을 모아야 아내를 살릴 수 있으나 공안에 쫓겨 숨어있어야 하는 극단의 상황과 어쩔 수 없는 경우의 수에서 선택한 것은 인터뷰에 응하면 돈을 준다는 말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남한행... 그러나 그것은 가족과의 완전한 이별의 前兆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에게 남한의 자유와 북에서 향유하지 못했던 풍요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노심초사하던 가운데 탈북브로커를 통하여 가족을 데려올 계획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내는 죽고 아들 준이는 몽골의 사막에서 가족과 가장 행복했던 때를 그리며 사막의 밤하늘에 가녀린 영혼을 맡기게 됩니다. 
아들이 가장 갖고 싶어했던 축구공과 나이키신발을 싸들고 몽골의 세관에서 애타게 아들을 기다리던 용수는 살기 위해 헤어졌던 잠시의 이별이 잔인한 8천km의 슬픈 여정으로 끝나버림을 오열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남한에 도착해서도 제일 먼저 약국에서 아내의 약을 적은 메모를 건네지만 처방전 없이 약을 줄 수는 없다는 약사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결핵약은 보건서 가면 공짜로 준다는 말에 용수는 이내 어이없는 여정에 대한 허무함과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북한에서 태어났단 이유로 죽지않을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자신들의 처지에 대한 허탈감으로 다음과 같이 절규합니다.

"어찌하여 예수는 남한에만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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