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한국 영화24 검은 수녀들, 유니아의 희생과 악마의 정체 feat. 돼지와 악마 이름 오늘은 최신 화제작 '검은 수녀들'과 관련된 리뷰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 영화는 K-오컬트·엑소시즘 영화의 독특한 지평을 연 '검은 사제들'과 세계관을 함께 공유하는 작품입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면서, 이미 언론에도 소개된 이 영화의 독특한 작품 요소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그것은 바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악마의 정체와 유니아 수녀(송혜교)의 희생입니다. '검은 수녀' 흥행, 6일 만에 100만 돌파, 해외에서도 인기 급상승 중 먼저 현시점에서 이 작품의 흥행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이어갈까 합니다. 송혜교 주연의 영화 ‘검은 수녀들’은 현재 개봉 6일 만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온갖 혹평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25. 1. 31. 영화 '서울의 봄'은 다큐 진행형 실사다! 1979년 서울의 봄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에서 박정희 대통령 서거 직후 수많은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1979년 10월 26일~1980년 5월 18일 사이를 일컫는 말로써 1979년 10·26 사건 이후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에 의해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가 단행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봄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것입니다. 서울의 봄은 전두환 하나회의 신군부가 투입한 계엄군에 의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수많은 사망자·실종자·부상자를 남긴 채 무력 진압되면서 종결된 비극적인 역사적 실제 사건입니다. 신군부는 5월 17일 24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5월 20일 예정된 임시국회를 무산하고 국보위를 설치해 군부..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24. 12. 4. 명량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 개봉, 그 벅찬 감동의 서막을 기대하며.. 2021 개봉되는 최고의 기대작, 명량 프리퀄 한산 '용의 출현' 2014년 한국 영화 사상 1,761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명량의 후속작인 '한산'이 드디어 2021년 여름 개봉될 예정입니다. 세계 4대 해전으로 꼽히는 한산해전(한산도대첩)이 1592년 8월 14일에 일어났으므로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아마도 한산해전의 발발일이자 8.15 광복절 전날인 2021년 8월 14일이 개봉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나 현재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으므로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명량-한산-노량'으로 이우어질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시리즈 중에서 두 번째 작품인 한산은 지난 5월 이미 크랭크인한 데 이어 촬영 또한 모두 마친 상태로서 현재..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20. 12. 27. 완벽한 타인, 퍼스널 스페이스에 감춰진 배신과 페이크 해피니스 판도라의 상자에 감춰진 퍼스널 스페이스를 오픈하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은 2016년에 개봉되었던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tti sconosciuti)'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서.. 서로 친밀하게 지내왔던 여러 커플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각각의 스마트폰 메세지들을 공유하여 서로의 은밀한 사생활을 여과없이 들여다보게 되면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과 결과에 직면하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스판 버전으로는 '위험한 만찬', 영어 제목으로는 'Nothing to Hide'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자신의 은밀한 사적 공간이 모두 압축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명 '메세지 공유 게임'이란 것을 제안하고 이에 응할 수 있었던 것일까? 영화는 이러한 전제를 위해 오..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9. 2. 7. (영화) 완득이, 어설픈 저항기 반항아의 인생 반전 멘토링 (완득이 명대사) 영화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적 장르로서는 코믹과 감동의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로 분류할 수 있다. 영화 완득이 감상평 이 작품은 스토리 구성상 다문화 가정, 혼혈아, 불법 체류자, 외국인 노동자, 노동 착취,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가난과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지적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친구와 사제지간의 갈등으로 대변되는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기를 소재로 한 코믹 학원 청춘물 요소를 모두 결합한 종합적 장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관점일 듯하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 의식들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스토리의 구성은 결코 산만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족애와 함께 통일된 하나의 일관된 공감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바..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7. 4. 13.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민본의 진정한 의미를 시사하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가상역사소설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이주호·황조윤 공저) 폭군과 현군(賢君)의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광해군 치세의 인물들과 작성 금지에 의해 누락된 승정원일기 15일간의 공백시간을 모티브로 구성된 가상의 스토리인 것이죠. 영화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정통성과 사대주의 명분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있던 광해군 재위시절 전개되었던 왕권과 신권, 그리고 당쟁의 치열한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갖 위협에 노출되어 극심한 분노로 갈수록 광폭해지던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으로 하여금 자신의 대역을 할만한 사람을 구하도록 명합니다.이에 허균에 의해 가짜 군주역을 위해 발탁된 만담가 하선은 타고난 운명의 역린과도 같은 목숨을 건 대역을 수행하게 됩..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7. 3. 16.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권력 매트릭스와 프로그램 조작에 의한 달콤함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 요인은 한 마디로 '현실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점입니다. 현실에서는 표면적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을 재벌·언론·정치의 권력유착 관계 속 치부와 부패의 실상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영화 속 스토리를 더욱 신뢰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모티브가 제공되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바로 '실제와는 다른 결말이란 것을 알지만, 이렇게 되었으면 정말 속이 후련하겠다'라는 느낌을 주었던 영화 '베테랑'의 스토리 구성과 다른 점이며, 베테랑의 흥행 요소와도 구별되는 점입니다. 현실 세상에서 만연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정의로운 가치가 실현될 가망이 없는 상태에서 같은 '을'의 입장끼리(내부적으로는 또 다른 갑을관계와 이해관계 및 독선에 빠져있는) 집단 딜레마에 빠지도록 프로그래..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6. 2. 11. 영화 히말라야, 그 감동과 공감의 차이 2004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능성에서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원 박무택, 백준호, 장민 등 세 명의 한국인 산악인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화 '히말라야'는 동료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란 이름으로 그 현장으로 떠났던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8백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실화를 담보로 한 신파'라는 혹평을 하는 이도 있고, '현실과 실제의 이면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냉소적으로 조소하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동과 공감은 별개이기도 하지만(이 영화가 신파극이든, 실제 사실 관계가 어떠하든).. '히말라야'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영화가 그저 실화이기 때문에 ..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6. 1. 23. 언제나 낯선 모습으로 만나야 하는 애틋한 사랑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이런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은 자고나면 매일 모습이 바뀝니다. 어떤 날은 남자의 모습, 어떤 날은 여자의모습, 또 어떤 날은 어린아이이거나 노인, 심지어 한국말만 알아듣는 외국인으로 변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도 놀랍고 두렵기까지 했지만, 달라진 모습의 이면에 진실된 그의 모습을 좋아했기에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같이 달라지는 그에게 익숙해지기에는 하루가 너무도 짧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러한 진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매일같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여자로 오해를 하게 만들었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만큼 여러가지 힘든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약속 장소에서 그가 ..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11. 15. '협녀, 칼의 기억' 무리한 설정에 묻혀버린 수려한 영상미 한국 영화로는 다소 드문 무협영화 장르라는 점과 전도연, 이병헌, 그리고 '차이나타운'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고은 등..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협녀, 칼의 기억'은 기대에 비해 대다수의 실망스러운 평가와 함께 흥행에도 실패했습니다. 칼이 지배했던 고려말 무인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 대의, 복수를 향한 세 개의 검을 테마로 한 이 이야기는 무협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이 그러하듯 협녀 역시 영화 제목을 통해 '협의(俠義)를 지닌 진정한 협객(俠客 : 여기서는 주인공이 여자이므로 '협녀'로 표현한듯)이 대의(大義)를 위한 복수를 한다'는 뻔한 스토리 설정을 이미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무협영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극적인 스토리 구성보다는 고전적 공간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씬을 보고자 하..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10. 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