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완결편에 가까운 흥행과 역사상 최고의 특수효과, 그리고 처음 시도된 '감정상태 기조를 바탕으로 한 모션캡쳐' 기술로써 '킹콩'을 하나의 배우와 같은 캐릭터로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2005년판 킹콩은 1933년판의 원작사 ROK의 판권을 두고 로렌티스(76년작 영화사)와 유니버설의 오랜 다툼과 화해를 통해 30년이 지나 마침내 다시 리메이크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33 킹콩 1976 킹콩
과연 거대한 고릴라가 한 여인으로 인해 목숨을 걸고 사랑의 감정을 교감하고 집착을 느낄만큼 감수성을 가졌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며 이러한 억지 설정을 두고 킹콩을 동화<미녀와 야수>의 판타지 어드벤처 버전으로 평가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개연성을 따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원작을 토대로 킹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연출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특수효과에 의해 창출된 킹콩 이외의 다양한 괴물들... 그리고 목숨을 건 처절하고도 생생한 사투는 이전 킹콩 버젼에서 시도할 수 없던 방대한 작업의 결과물들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피터잭슨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3마리의 V렉스(T렉스-티라노사우르스의 후손)와 킹콩의 대결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무려 300여개 쇼트로 구성된 CG애니메이션이었으며 이 장면 중에 킹콩의 손에 있던
앤 대로우(나오미왓츠)는 디지털 스캔을 통해 표출해 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칫 이러한 창조물들에게만 시선이 고정되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을만큼 등장인물들에 대한 개성과 깊이있는 내면묘사 또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2005년 킹콩의 성과였으며 3시간의 런닝타임도 지루하지 않게 한 요소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초 기획된 시리즈를 제외한 많은 리메이크작 중에서 <2005년 킹콩>만한 리메이크작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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