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메모리/에듀 스토리

아찔한 숨바꼭질 사고

이브. 2011. 5. 31.

(교육) 아이들 놀이행동에 대한 이해

 
며칠 전, 운전 중에 라디오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중국 후베이(湖北)에서 한 아이가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다가 미아가 될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아이는 친구들이 찾지 못하게 하려는 욕심에 간격이 불과 15cm 밖에 안되는 벽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숨었는데요, 문제는 스스로 다시 빠져나올 수 없게 된 것이죠. 
결국 구조대원이 출동해서 벽을 부수고 겨우 구출해 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경우가 그리 드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숨바꼭질 하다가 대형 냉장고나 세탁기 안에까지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적도 있지요.
  

위 이미지는 이 포스트의 특정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숨바꼭질 놀이만큼 재미있는 놀이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숨는 것에만 몰입을 하다 보니 위험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다시 나오기 힘든 경우나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진 다음에는 갑작스런 공포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왜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게 되면 그토록 몰입을 하게 될까요?
그것은 어린아이들의 경우 밀폐된 작은 공간에서 일시적인 자신만의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종 장롱 안이나 책상 밑의 공간에서 혼자 놀기도 하는데요, 아마도 엄마의 태중에서 느꼈던 평온함의 기억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이유 때문이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숨바꼭질을 하더라도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집착하면 안되는 이유와 숨어서는 안되는 공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직접 행동으로 시뮬레이션화 하여 보여 주면서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내기 때문에 꼭꼭 숨어버린 친구를 끝까지 찾지 않고 놀이를 그만 둘 수도 있으므로 술래에게 적당히 들키는 것도 하나의 재미임을 인식시켜 주고 같이 놀던 친구가 보이지 않게 되면 꼭 어른들에게 알리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구들과의 놀이문화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모처럼 즐겁게 뛰어 놀기 위한 놀이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들의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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