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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브. 2011. 9. 10.

마스터 앤드 커맨더

(어드벤처, 액션 2003)

나폴레옹 전쟁시대의 유럽...
1806년 대포 28문, 선원 197명의 영국 서프라이즈호 함장 잭오브리(러셀크로우)는 프랑스의 무적함 아케론을 격침하라는 명령을 하달받고 추적의 항해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히려 압도적인 화력으로 무장한 아케론호의 안개속 기습을 받고 엄청난 피해를 받으며
일시 도주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해양소설 시리즈인 '오브리-매튜린'입니다.
등장인물 중에서 여성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영화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영화의 프랑스함 아케론은 '샤락선'으로서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실상의 군대 해적선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포경선을 공격하거나 나포하여 약탈을 했으니까요.


잭오브리는 상당한 피해를 받고서도 아케론을 추적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추격을 반대하는 참모와 부하들을 인간적인 면모와 명예심에 대한 동기부여로써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하나의 명분과 목적에 대한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탁월한 리더쉽을 보여 줍니다.

이 추격은 라틴아메리카 브라질 인근, 갈라파고스섬 해안에서 그 종국을 맞이합니다.
월등한 화력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포경선으로 위장하는 기만전술과 목숨을 걸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 한 전투끝에 잭오브리는 마침내 적장의 칼을 건네 받게 됩니다.


영화의 대사와 분위기 속에서 등장하는 나폴레옹과 넬슨, 근세의 대양을 주름잡던 범선, 그리고 함대함 포격전과 선상 백병전...
이것이 이 영화의 얼마 되지않는 역동적 액션씬이었다면,,,


선상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이는 선원들의 모습, 그리고 그 배가 유영하는 망망한 대해...
이것은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공황상태와 트라우마에 대한 공간적 배경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과 잭오브리를 연기한 러셀크로우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극한의 대리만족을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함선에서 일어나는 갈등, 희생, 임무, 전우애, 그리고 범선을 움직이는 모든 시각적 요소와 러셀크로우의 연기력으로 아쉬운 요소를 채우지 않고 화려하고 다발적인 액션만을 기대했다면 런닝타임이 다소 긴 영화입니다.

한 가지 인상깊은 것은 지금은 생소한 그 당시의 함선들을 어떻게 운용하고 어떻게 싸워야 했는지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p.s... 방문해주신 분들 모두 즐거운 추석한가위 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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