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외국 영화

5월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이브. 2011. 5. 23.

(드라마)  블라인드사이드



5월...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적, 이미지적, 개념적, 정서적 공간이지요.
가족의 구성은 아빠와 엄마의 사랑의 결실입니다.
하지만 혈연이 아니라도 진정한 사랑이 전제가 된다면, 그래서 함께 한다면  이것 역시 가족입니다...

오늘 영화 리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블라인드 사이드' 입니다.

개 요


어린시절 가정문제로 위탁가정을 떠돌며 가족을 가져보지 못한 흑인소년 마이클.
잠잘 곳을 헤매던 그를 단 하룻밤 거둬준 리앤(산드라 블록). 그러나 이후 에도 지낼 곳이 없는 마이클을 위해 추수감사절까지 함께 보내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갑니다.

실제 가족 사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아니었다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그저 영화의 스토리로서 있을 법한 얘기 거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을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이야기가 '인종의 갈등이 내면적으로 존재하는 미국사회에서 과연 가능한가' 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도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인종을 초월한 청소년 입양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가식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과 다른 한 편으로는 그것이 우리사회의 인식변화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라는 상반된 점에서 오히려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마법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동화 속의 신데렐라와는 분명히 다른 실제적 의미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입니다. 정당한 대접을 위한 명예(노블리스)와 그에 상응하는 의무(오블리제)를 이르는 말이지요.
이에 대한 귀족사회의 결집과 체제유지를 위한 정당성의 한 방편이라는 시니컬한 시각도 있지만 도덕적 의무를 다하려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이르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습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기사도와 같이 전쟁 참전과 그로 인한 전사도 그 한가지 모습입니다.

청소년 입양

 

이 영화의 또 다른 의미는 다 자란 청소년의 자연스러운 입양이라는 것이지요. 더구나 다른 인종의 청소년을 말입니다.
그를 진정으로 가족의 일원이 되게하기 위하여 리앤은 마약중독에 쩌든 마이클의 모친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슬럼가 불량배의 협박에도 당당히 맞섭니다.
사춘기 시기의 청소년 시기의, 그것도 슬럼가의 다른 인종의 소년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이것이 이 영화의 감동 요소로서 기억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보호본능은 관념적, 학습적 개념이 아닌, 실제하는 인간 본연의 감정


마이클의 가족에 대한 보호본능... 이것은 이 영화의 몰입과 가공하지 않은 필연적 플럿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미식축구의 천부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마이클은 미식축구라는 전투적인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태클도 하지 못합니다.

리앤은 여기서 가족과 팀을 연계시켜 그의 사회활동(팀활동)에서의 제2의 가족 개념과 정당한 룰 안에서의 보호본능이 무엇이며 진정으로 그것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할 모토가 뭔지를 가르쳐 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축구광인 제 지인의 팀플레이 역할을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왜 박지성, 이영표선수에게 특히 열광하는지도 알게 됐지요)

감상 멘토


가정의 달 5월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디 모든 분들의 가정이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가치가 존중 받고 약자에 대한 배려와 더불어 함께 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드라마 부문 9점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