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외국 영화

저승으로 이어진 가족사랑,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브. 2011. 6. 1.

(드라마, 판타지 1998)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 May Come
감독 : 빈센트 워드
출연 : 로빈 윌리암스, 아나벨라 시오라, 쿠바구딩 주니어
 

   
의사인 크리스(로빈 윌리암스)와 큐브레이터인 애니(아나벨라 시오라)는 아름다운 호수가에서 만나 사랑을하게 되고 결혼을 하여 아들(얀), 딸(마리)과 함께 단란한 가정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남편을 자신과 관련된 교통사고로 잃게 되자 깊은 죄책감 끝에 스스로 자살을 하고 크리스의 영혼은 지옥에 갇힌 아내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서양의 저승 관점

  

  
이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서양인들의 이분법적 저승관념, 즉 천국과 지옥에 대한 판타지가 투영된 장면을 특정 종교관에 구애되지 않고 보여 줍니다.
또한 그곳에서 존재하는 영혼의 존재 형태와 보여지는 의지대로 보이는 모습 또한 새로운 상상의 설정로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림 속 풍경에 제한된 천국풍경과 언유토피아적인 음울한 지옥, 그리고 사후세계임에도 인간세계와 같은 룰과 공간의 제한성은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후세계 묘사의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천국과 지옥의 주체

이 영화가 특정 종교에 구애받지 않았으면서도 그 영향을 모두 부정할 수 없는 플럿과 복선은,
바로 아내의 그림과 죄책감, 이 두요소입니다. 
크리스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담긴 아내의 화폭이 그의 천국으로 투영되어졌고, 애니는 자신의 죄책감과 좌절을 극복하지 못한 채 자신이 만든 지옥에 갇혀 자신과 주변의 존재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마음 속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천국은 마음 속에 있다'라는 성경 구절이 투영된 듯 하면서도 구원의 열쇠가 반드시 신에 의한 것만이 아닌 인간 영혼의 의지와 사랑에 의해 가능해지도록 하는 요소도 보여줍니다.

   


이 영화를 통해 전달되어지는 강렬한 메타포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이 사후세계에서도 소멸하지 않은 의지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공감할 때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혼의 연장선에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승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랑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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