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애니메이션

썸머워즈. 유별난 가족의 한여름 아바타 전쟁

이브. 2014. 3. 26.

썸머워즈. 유별난 가족의 한여름 아바타 전쟁

     

     

  

오늘 이야기 할 영화(애니메이션)은 썸머워즈입니다.

 

최첨단 보안을 자랑하며 모든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를 접속하여 교통, 의료, 공공서비스까지 편리성을 극대화 한 사이버 가상세계 OZ..

 

 

나츠키의 시골집에 방문한 주인공 겐지는 OZ에 침투하여 빠른 속도로 자생하며 온갖 혼란을 야기하는,, 세상을 위기로 몰아넣을 인공지능 아바타에게 수학 올림피아드 국가대표답게 OZ 보안코드암호를 풀어주는 중대한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발생한 한여름날 어느 시골, 27명의 나츠키 일가와 겐지는 급조된 각자의 역할에 따라 필사적인 노력으로 인류의 위기를 구해낸다는 황당하면서도 어느 정도 개연성 있는 내용의 이야기가 이 애니메이션의 줄거리입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잘알려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으로서 브뤼셀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 안시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작으로 기대를 갖고 본 영화입니다만, 처음 보았을 때는 그다지 임펙트 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첨단 사이버 공간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듯한 시골마을, 전세계 질서를 교란하는 아바타가 이 가족의 가족 화합 도구인 고스톱으로 대결하는 인지부조화가 황당하면서도 신선한 느낌과 함께 일견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여운이 남는 부분은..

바로 이 영화에서 묘사된 아름다운 녹음이 우거진 시골 전원 풍경과 그곳에 모인 각자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한 가족'이라는 대가족 울타리 안에서 발현하는 끈끈한 가족애였습니다. 

   

 

짙푸른 녹음과 파란 하늘 가운데 하얀 뭉게구름.. 그리고 넓은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대청 마루에 둘러 앉은 대가족 식구들..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이 모이면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위기가 코 앞에 닥쳐서도 함께 둘러 앉아 식사하는 모습들..

  

 

이처럼 유별난 가족들이 한여름 가상공간에서 벌였던 나쁜 아바타와의 전쟁...

하지만, 다른 것은 차체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에서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이런 저런 장면들이 오랜 여운을 남기는군요.  

  

 

어쩌면 저 역시 이런 모습들을 동경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밖에 다른 이야기 전개는 그저 덤이었습니다.

그래도 자연과 가상공간이라는 비주얼만큼은 매우 절묘한 대비였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