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애니메이션

겨울왕국 Frozen. 디즈니의 역발상, 그리고 1천만 관객

이브. 2014. 3. 24.

겨울왕국 Frozen 2013. 디즈니의 역발상, 그리고 1천만 관객

   

 

가족·판타지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 디즈니 2013 / 108분

      

  

2013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겨울왕국의 열풍은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애니메이션으로서 꿈의 숫자인 1천만 관객을 이미 돌파했고 관련 패러디까지 등장했습니다.

  

문화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과 다양성으로 인해 솔직히 그동안 보수적으로 평가되어 왔던 디즈니의 작품세계는 이미 식상해져 버렸기 때문에 처음 개봉했을 당시만 해도 그다지 큰 열풍을 일으킬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여전히 작품성이나 스토리 구성 및 전개 등 영화평론적인 플럿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겨울왕국 열풍의 이유를 선뜻 제시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겨울왕국은 그동안 디즈니가 표방해 왔던 전형적인 고전적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와는 현저히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는데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일반적인 통념상으로는 결코 파격적이지도 않을 파격이 '디즈니'라는 전통적·보수적·전형적인 작품세계 속에서 일정 부분 변형·가미됨으로써 새롭게(디즈니사의 작품 가운데) 투영된 이미지와 캐릭터가 등장하게 되었고, 

 원작 파괴로 재창조 된 스토리가 선사하는 신선함이 바로 겨울왕국 열풍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왕국의 OST 'Let it go'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 역시 겨울왕국 열풍도 크게 기여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만.. 

     

  

 

  

겨울왕국에서 보여진 이러한 예를 몇 가지 들어본다면..

 - 언제나 원작에 충실했던 디즈니의 원작 파괴 : 악한 눈의 여왕이 착한 엘사로 재창조 됨

 - 남녀의 애정이 아닌 자매의 우애로 마무리 되는 결말

 -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의 주체성이 부각되는 소재 : 운명을 개척하는데 백마 탄 왕자에게 의지하지 않는다는 점

 - 한스와 같은 입체적 인물의 등장 : 그동안 디즈니 작품에서는 선과 악의 구별이 처음부터 뚜렷했음

 - 현실적인 요소와 유머 : 엘사의 단호한 결혼 반대 멘트와, 안나의 좌충우돌 돌발적 고백 등.. 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즈니사가 아무리 한 물 갔다 하더라도 기존의 거대한 흥행·배급망 인프라와 브랜드 인지도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것이 겨울왕국의 인기비결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찌 보면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요소들을 디즈니의 새로운 시도인 겨울왕국에 가미하여 기존의 디즈니 작품세계와 작화 및 레이아웃에 믹스되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해 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겨울왕국의 인기와 열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한동안 겨울왕국이 주제곡 'Let it go'와 함께 오랜 여운으로 남아있을듯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