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種을 초월한 거룩한 모성애)

이브. 2011. 8. 7.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 드라마 2011(상영중)
     

아이들 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바로 '마당을 나온 암탉'이란 장편 애니메이션인데요, 아름다운 모성애를 주제로 한 황선미 작가의 어린이 소설이 원작입니다.

목소리 연기는 잎싹-문소리, 초록이-유승호, 나그네-최민식, 달수-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맡았고 소녀 디바 아이유가 주제가 '바람의 멜로디'를 불렀습니다.

훌륭한 원작과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 그리고 연기력을 갖춘 목소리로 살려낸 캐릭터...
이 요소들이 이 영화의 장점이며 오리를 입양하여 끝없이 희생하는 암탉의 모성애 스토리가 함께 관람하는 부모들에게도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양계장에 갇혀 오로지 알만 낳던 잎싹은 늘 자유로운 마당으로의 탈출과 자신의 알을 품어보고 싶은 꿈에 젖어 단식을 합니다.
 

 
결국 폐계로 취급되어 탈출에 성공하지만 마당의 터주들에게(비산란용 닭들, 오리, 개 등) 따돌림 당하고 족제비의 끝없는 위협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청둥오리 '나그네'와 자칭 호수의 공인중개사이면서 수다쟁이인 수달 '달수'의 배려로 자유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족제비로 인해 희생된 나그네의 오리알을 품고 그 알에서 태어난 초록이를 자신의 새끼로 입양해 키우게 되지요.
하지만 종이 다르고 철새인 초록이가 사춘기가 도래하면서 모자의 갈등은 커지고 족제비의 집요한 위협은 계속됩니다.
 

 
결국 잎싹은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하고 청둥오리 무리의 파수꾼으로 성장한 초록이를 끝없이 독려하며 마침내 아련한 모정의 뒤안길로 떠나보내게 됩니다...

그래픽에 대한 아쉬움이 약간 있긴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 보다는 투자와 흥행에 관련된 문제일 뿐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내공도 이미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가 one-win-hit로 끝나지 말고 제2의 뽀로로와 같이 우리의 캐릭터가 더 많이 탄생되길 기대하는 마음도 간절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자하는 가족들에게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올여름 최고의 가족영화로 정말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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