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메모리/라이프 스토리

서로 살기 좋은 사회 VS 나만은 손해 볼 수 없는 사회

이브. 2011. 8. 1.

얼마 전 직장 동료가 회사를 그만 두었어요. 

열심히 일을 했지만 고객과의 트러블로 상처를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하느라 가정에서 엄마와 아내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요즘 안정된 기반을 잡은 분들 아니라면 거의 맞벌이 생활을 하실텐데 이 친구의 경우에는 꼭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고객과의 트러블과 개인적인 사생활 문제는 동의를 얻을 수 없기에 구체적인 공개를 할 수 없네요 ㅜㅜ)

 

 
제가 단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너무 타이트하고 예민한 탓인지 배려심이 부족하고 쉽게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탓인지 우리 모두 알게 모르게 수시로 갑과 을이 바뀌는 상태에서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가요?
지켜야할 가치와 도덕적 기준이 나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어서는 완전히 다르게 적용되는 것인 아닌지 한 번쯤 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의로운 가치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는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해도 행복한 사회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성장이라는 것이 너무 물질적인 기준에만 치우친 것은 아닐까요?
 

                                                                                                                  (이미지 : 경향신문)
 
요즘 사회현상을 보면 마치 사회 전체가 집단 피해의식과 지나친 방어심리에 의한 선제 대응적인 히스테리에 빠져있는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과 차별화하여 대우받으려는 보상심리도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보잘 것 없는 위세라도 떨 수 있는 소위 '완장'이라는 걸 너무 좋아하고 생색내는 것 같아요.

무슨 강남도 아닌 소도시에서도 지역, 계층을 나누려는 심리가 있고 마지막 위안처가 되어야 할 종교 단체에서도 이런 현상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어 씁쓸합니다.
예를 들어 성당이나 교회, 사찰에서 신자들이 청소를 할 때 소위 잘나가는 지역에 산다는 분들, 고고하게 자기들끼리 커피마시며 수다 떠는 것 까지는 좋은데 남들 청소하는 것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서 함께 동참하지는 않더라도 청소할 때 비켜주기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을 이끌어가는 리더도 '섬기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인데 그저 자신만 섬김을 받으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바쁘고 빡빡한 생업의 굴레 속에서 너무도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문득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한 번 비춰 보세요. 웃고 있는지 아니면 찡그리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타인에게 과연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아니면 힘들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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