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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의 레드 라이딩 후드

이브. 2011. 6. 29.

레드 라이딩 후드

 
Red Riding Hood

스릴러 판타지 로맨스 (2011)            
   
  
줄거리

  
중세와 근세 사이, 서양의 어느 외딴 산골 마을에 발레리라는(아만다 사이프리드)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면 늑대가 나타났는데 마을 사람들은 늑대에게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 동물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그러나 핏 빛 보름달이 뜨는 어느날 밤, 늑대에게 언니가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퇴마사이면서 신부인 솔로몬(게리 올드만)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솔로몬은 마을을 공포에 떨게 한 존재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마을 사람들 중에 숨어 있는 늑대의 소행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합니다.

발레리는 직감적으로 자신과 관계된 사람 중의 하나가 늑대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고 스스로 제물이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동화의 호기심? 빨간 모자의 원전은 공포이다

이 영화는 구전되어 오던 민화의 내용을 순화된 버젼의 동화인 '빨간모자' or '빨간망토'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레드라는 색감이 주는 강렬함과 호기심, 그리고 자극적 결말의 메타포.
그리고 경고를 어기는 소녀와 금단의 숲.
그러한 소녀의 뒤를 밟는 '늑대'라는 존재... 
    
이러한 공포의 상징들이 가공된 동화 버젼에서는 사냥꾼이 나타나 늑대를 물리쳐 주며 금지된 곳을 함부로 가지말아야 할 것과 낯선 이와 함부로 말을 섞으면 안된다는 교훈적 메세지를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음산한 숲속에서 어둠 속에 빛나는 눈이 뒤를 밟으며 다가 온다는 설정 자체가 공포의 상징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동화원작의 호기심이 섹슈얼 스릴러 판타지로 거듭나다
  
'레드'라는 색감의 대표적 상징, 늑대와 할머니의 등장이라는 동화의 설정에 바탕을 두면서도 마을과 늑대인간이라는 공간적, 인물적 확대는 발레리라는 매혹적인 주인공을 정점으로 더욱 많은 호기심과 반전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러한 로맨스와 서스팬스, 서양의 고대 전설과 퇴마사 신부의 등장은 특별히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장면이 없음에도 긴장감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플럿의 충분한 요소들로 작용합니다.
   
  

  

   
물론 가장 주요한 관건은 늑대는 누구인가? 입니다.
이것이 주인공의 섹슈얼한 매력과 아울러 스릴러 쟝르의 범주를 각인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메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주관적인 관점에서 발레리를 응시하다 보면 어느덧 늑대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극중에서 늑대를 찾아내는 것 보다 보는 이가 늑대의 눈이 된듯한 연출이 돋보인 영화입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 수록 긴장도가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중반부까지의 다소 지나친(?) 복선이 오히려 반전을 약화시킨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개인적 평점은 판타지 6.5, 스릴러 6, 로맨스 6.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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