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한국 영화

코미디로 재구성된 동북아 최대 전쟁, 영화 평양성(황산벌 2탄)

이브. 2011. 6. 3.

(역사 코미디 2011) 평양성



이준익 감독
정진영, 이문식, 류승룔, 윤제문, 선우선, 황정민 外 출연

   

     

이 영화는 코미디입니다. 역사를 그대로 묘사한 다큐멘터리가 아니죠.
그래서 비극적인 역사를 상기하며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흥미요소는 사투리입니다. 호방한 평안도, 투박한 경상도, 알싸한 전라도 사투에 어눌한 산동 방언같은 중국어까지...

그리고 눈에 띄는 흥미요소는 평양성의 까마귀 머리입니다.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 머리를 짚으로 형상화한 것이 익살스럽기까지 합니다.
(삼족오 : 다리 셋 달린 까마귀 - 남편이 맨날 일본넘들이 자기네 축구대표 상징으로 쓴다고 열폭해요 ㅜㅜ)

 

  
 
캐릭터 강한 배우들의 익살스런 연기와 현실적인 대사의 구사도 흥미로운 요소예요.
여성이 등장하지 않던 '황산벌'에 비해 고구려 여인호걸 갑순(선우선 분)이라는 중성적 매력의 등장은 결국 진정한 최종 승리자인 민초 거시기의 생존 동기와 전쟁에 대한 부정적 메세지를 전달한 키플레이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마지막 전쟁의 주인공이죠. 임신을 무기로 시어머니와의 주도권 결전을 준비하는... ^^

김유신의 '다음 판도의 수 읽기'는 정말 당시의 실제 상황을 투영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 신라가 생존을 위해 당나라를 끌어들이긴 했지만 그들의 야욕을 미리 경계하고 준비하지 못했다면 당군을 한반도에서도 축출하지 못했을 거예요.
전 아마 영화에서처럼 신라가 다음 판도를 예측하고 준비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의 조미료 같은 흥미 요소는 카메오 출연인데요, 이준익감독, 충청도 사투리의 주인고 류승완감독, 김병만, 류담 등이 중간중간 출연합니다. 아마 "어!"하고 눈길이 가는 양념같은 요소지요.


비교적 최근 영화이므로 줄거리는 배제하고요, 코미디로서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제 개인적인 평점은 코미디 부분으로만 7.5점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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