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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담월희. 흡혈충동과 살인충동, 그리고 사랑

이브. 2014. 5. 27.

진월담월희. 흡혈충동과 살인충동, 그리고 사랑

     

주요 용어는 각주 or 하단의 설명을 참조하세요. ^^

    

 

진월담월희의 히로인 알퀘이드 브륜스터드는..

불멸의 존재인 흡혈귀이면서도 피를 마시지 않는 긍지높은 진조[각주:1]공주였으나 로어[각주:2] 의 꾀임에 빠져 흡혈을 한 뒤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여 진조를 파멸시켜버리게 됩니다.

그러자 스스로 진조의 처형 집행자가 되어 깊은 성에 갇힌 뒤 잠이 들고 로어가 환생할 때마다 또 다시 이를 처단하기 위해 깨어나야 하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진조의 사도에 대한 처형도구로서 모든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단독으로 행동하던 알퀘이드는 현대에 출현한 로어를 찾아 헤매던 중 '직사의 마안[각주:3]'을 지닌 토오노 시키에 의해 살해당한 뒤 다시 재생되는 뜻하지 않은 운명적 변화의 순간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연유 때문이었을까?

진조의 처단자가 된 이후 냉정하고 기복던 감정은 본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성정을 되찾게 됩니다.

적어도 주인공인 토오노 시키의 앞에서는 명랑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비춰질 정도죠.  

하지만 억누르고 있던 흡혈충동 또한 걷잡을 수 없이 되살아나게 되고, 이로 인해 이미 사랑하게 된 시키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느낀 알퀘이드는 슬픔에 젖어들고 로어를 처단하기 전 카톨릭성당의 매장기관 대행자 시엘의 감시까지 받게 됩니다.

   

 

진월담월희의 주인공 토오노 시키는 마족을 살상하는 퇴마 일족인 '나나야'가의 유일한 생존자로서 자신의 일족을 멸한 토오노가에서 양자로 양육되어졌기 때문에 '토오노'라는 성을 갖게 됩니다.

본명은 나나야 시키인데 본편에서는 거의 '시키'라는 이름만 나옵니다.

  

평소에는 '마안살'이라는 안경을 쓰고 있어 직사의 마안을 통해 보이는 죽음의 선을 감추고 있지만, 타고난 살인귀로서의 걷잡을 수 없는 살인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순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첫 번째 경우가 바로 알퀘이드를 처음 보았을 때이며, 나중에는 알퀘이드를 향한 거친 정욕의 형태로 발산되기도 합니다.   

 

 

 

알퀘이드와 시키는 함께 사람들을 해치고 다니는 사도 흡혈귀들을 처단하고 로어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서로를 죽이게 될지도 모를 흡혈충동과 살인충동을 항상 내포하고 있습니다.

비범한 혈통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 두 사람이 가진 상극의 속성과 사랑의 감정..

이러한 미묘한 이중적 관계는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슬픈 결말을 예고하게 됩니다..

      

진월담월희. '진조의 공주' 알퀘이드 브륜스터드와 '직사의 마안' 토오노 시키 편이었습니다. 

    

  1. 진조(真祖) : 흡혈귀의 한 종류. 악마로 인한 수탈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협력자인 붉은달의 왕을 기초로 지구가 낳은 정령과는 다른 자연의 촉각 [본문으로]
  2. 로어 : 미하일 로어 발담욘, 통칭 아카샤의 뱀으로 불리는 사악한 존재. 알퀘이드를 유혹해 흡혈본능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장본인. 제거되어도 죽음을 이해하였기에 윤회의 방법을 통해 재생되는 길을 택한다. 본편에서는 죽음이 보이는 시키에 의해 제거된다. [본문으로]
  3. 직사의 마안 : 사물에 내포되어 있는 죽음을 보는 능력. 죽음의 정보는 검은 선과 점으로 표시되며, 보여지는 선을 자르면 본체는 사멸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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