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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솔저스, 할 무어 중령의 연설과 진정한 리더의 참모습

이브. 2014. 4. 29.

[위 워 솔저스] 무어 중령의 연설과 이 시대 우리 사회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의 참모습

          

위워솔저스 (2002. 맬 깁슨 주연 / 랜달 월러스 감독)

 

"우리는 이제 강하고 결연한 적에 맞서

죽음의 계곡으로 들어갈 것이다. 

 

귀관들 모두 다시 데려오겠다는 약속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여러분들과 하느님 앞에 이것만은 맹세한다.

 

우리가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맨 먼저 적진을 밟을 것이고,

맨 마지막에 적진에서 나올 것이며,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

 

우린 죽어서든 살아서든

다 같이 돌아올 것이다.

  

하느님의 은총을 빈다.."

         

실제 할 무어 중령의 연설 모습

 

이 연설은 1965년 11월 베트남 중부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플레이메 이아드랑 계곡 전투에 투입되었던 미1기병사단 제7기병연대 1대대 지휘관 할 무어 중령의 실제 연설 내용입니다.

  

"We're moving into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where you will watch the back of the man next to you as he will watch yours. We are going into battle against a tough and determined enemy. I can't promise you that I will bring you all home alive. But this I swear before you and before Almighty God that when we go into battle I will be the first to set foot on the field and I will be the last to step off. And I will leave no one behind. 

Dead or alive we will all come home together.."

  

 

영화 '위 워 솔저스 We were Soldiers (우리는 군인이었다)'는 바로 이  할 무어 중령과 그의 제1대대 병사들이 이아드랑 계곡에서 겪은 실제 전투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정확한 적의 규모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군 사령부에 의해 이아드랑 계곡에 투입된 무어 중령이 이끄는 1대대 400여 병력은 5배가 넘는 북베트남 정규군 2개 연대 2천여명의 병력에게 포위된 채 3일간 치열한 교전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아드랑의 고립된 지형의 특성상 퇴로가 막히고 본대의 지원조차 통하지 않는 상황에 처하자 무어 중령의 부대는 전멸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대대장이었던 할 무어 중령의 탁월한 리더십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구축한 방어진이 무너지고 지휘소마저 적과 백병전을 치러야 할 상황에까지 이르자, 연대 본부는 대대장인 무어 중령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헬기를 보내어 본대로 복귀하여 상황을 브리핑하라는 생존 명분을 담은 명령을 하달합니다.

  

그러나 무어 중령은 이 명령을 거부하고 오히려 본대에 '브로큰애로우(Broken Arrow)'를 요청합니다. 

부하들을 버리고 돌아가느니 차라리 부하들 곁에서 적들과 함께 죽을 각오로 무차별 폭격 요청을 한 것이죠.

  

 

적의 예봉이 한풀 꺾이자 무어 중령은 고립되었던 소대를 끝내 구출해내고 적이 다시 총공세를 취해올 지역을 정확히 파악하여 전력을 집중시킨뒤 이를 막아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적의 본대 집결지를 파악해낸 뒤 무장헬기의 지원을 받으며, 오히려 적의 예상을 뒤엎는 총공세 선제 타격을 가합니다.

  

그 결과 전세가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무어 중령의 부대는 오히려 북베트남군에게 전사자 1,800여명이라는 궤멸에 가까운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미군은 전사자 79명, 부상자 121명) 첫 전투를 기적같은 승리로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한 번 짚어볼 것은 할 무어 중령의 무용담이 아니라 참다운 리더로서의 면모입니다.

  

수 많은 죽음을 보면서 자신의 죽음을 바로 눈 앞에 둔 상황에서,

그래도 자신만은 살 수 있는 명분과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내 뒤에 단 한 명도 남겨두지 않겠다'라고 했던..  

죽음을 무릅쓰면서도 자신의 역할과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과,,

 

종교를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이나 모면하려는 면죄부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 아닌, 섬기는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려는 맹세를 지키기 위한 참된 신앙을 실천하는 올바른 종교인의 모습과,,

 

절체절명의 순간에 지휘관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 그리고 부하들에게 믿고 맡겨야 할 부분은 어느 것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며,,

   

   

... ... ...

바로 지금.. 이 시대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간절히 바라는 리더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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