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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승리와 존재를 위한 반복적 죽음

이브. 2015. 4. 4.

[엣지 오브 투모로우]  외계생명체를 상대로 한 시간과 존재의 사투

    

'엣지 오브 투모로우(톰 크루즈 주연)'는 일본의 라이트 노벨인 'All You Need is Kill'을 모티브로 했으나 개괄적인 소재 이외의 설정과 스토리 구성은 전혀 다른 SF영화입니다.

 

 

먼저 이 영화를 단 한 마디로 묘사한다면, '시간을 수단으로 한 생존의 사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공할 위력을 지닌 외계생명체의 공격을 받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 지구의 지배종족인 인류.. 

대학시절 설립했던 광고회사가 망한 이후 탁월한 홍보능력을 살려 공보장교가 된 케이지(톰 크루즈)는 많은 젊은이들을 군대로 끌어들이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돌연 실제 전투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케이지는 이러한 명령을 거부하다가 탈영병으로 체포되어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실전에는 완전히 문외한인 채로 외계인과의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전투에서 케이지는 지극히 우연히도 외계인 중에서도 매우 희귀한 존재인 '알파'를 죽인 뒤 그 혈액을 뒤집어 쓰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이 때부터 케이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반복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외계생명체들이 모두 각각의 독립된 개체가 아닌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서 두뇌에 해당하는 '오메가'에 의한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며, 케이지가 죽인 '알파'는 소수의 중추신경계와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오메가는 알파가 희생되면 알파가 죽기 이전의 시점으로 시간을 리셋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케이지가 죽은 알파의 혈액을 뒤집어 쓰고 그 능력을 전이받음으로써 그 알파 대신 케이지가 반복적으로 리셋되어지게 된 것이죠. 

  

 

바로 이러한 설정이 역설적으로 철저히 고립된 케이지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 되는 모티브가 되는 것이며, 외계생명체에게 있어서는 무시무시 한 강점이자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만 것입니다.

  

케이지가 이라한 사실을 자각하고 오메가를 없애야 하는 강력한 동기를 유인하는 것은 바로 여전사 '리타(에밀리 브런트)'입니다.

공교롭게도 리타는 케이지가 공보장교로서 군입대 홍보를 위해 종종 인용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리타 역시 케이지와 같은 과정과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부상을 당한 이후 수혈을 받음으로써 그 능력을 상실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동료인 케이지를 죽여 상황을 리셋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타임리셋의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리타이며, 시점을 되돌리는 것은 오메가이고 이러한 오메가를 처단하는 것은 바로 케이지가 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존재를 위한 반복적인 죽음(오메가와 알파)과 리셋을 통한 부활(케이지)은 상대 종족이 멸족될 때까지 계속 되어지는 것입니다.

 

이를 통한 인류의 승리는 바로 이러한 '존재를 위한 사투'에서 비롯된 것이며, '존재' 자체는 곧 우주의 모든 생명체에게 있어 생명유지의 이유이자 목적인 것이며, 아울러.. '시간이 곧 존재'임을 암시하는 메타포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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