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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 물의 길, 신비한 크리처 툴쿤과 나비족의 고귀한 우정

이브. 2023. 2. 12.

2009년 거대한 신드롬을 몰고 왔던 아바타.. 그 후속 편 '물의 길' 역시 속편 망작의 공식을 깨고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아바타 전작 원편에 이은 속편에서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가족을 이루고, 생존을 위해 삶의 무대를 숲에서 물의 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크리처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툴쿤'입니다. 

오늘은 아바타2 후속 편에 등장하는 이 툴쿤과 나비족의 고귀한 우정과 이를 투영하게 된 우리 현실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바타2 '물의 길'의 배경

 

원작 1부에서 지구인들의 침략을 간신히 막아내고 아바타로 영혼을 전송시켜 나비족 숲의 부족장이 된 제이크 설리와 그의 아내 네이티리..

그들이 가족을 이루고 평화로운 행복을 누리고 있던 시점에 그 평온의 순간도 잠시.. 집요한 지구인들의 침략은 다시 시작됩니다.

 

고도의 과학 기술력으로 무장한 지구인들의 무자비한 침략, 특히 제이크 설리를 특정하여 시작된 이번 침공에서 제이크 설리는 부족과 자기 가족의 안전을 위해 또다시 기나긴 여정의 도피를 선택하게 됩니다. 

마침내 이들을 받아들여준 물의 부족 (멧카이나 부족)의 터전에서 이들은 새로운 정착지인 물의 세계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바타-물의길-메인-예고편의-한-장면-바다-생명체를-타고-유영하는-나비족
아바타.물의길

 

 

전작과 같으면서도 다른 플롯

 

물의 길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의 전개는 1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침략자와 원주민, 기계문명과 자연, 파괴자와 판도라 행성의 각 지역을 수호하는 정령의 존재들, 그리고 나비족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신비한 생물들..

단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삶의 터전, 즉 공간적 배경의 차별화뿐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가 진부하거나 식상하게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압도적인 고감각적 스케일과 아름다운 영상미, 신비롭고 어마어마한 바닷속 배경과 생명력과 생동감 넘치는 생물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신비한 크리처, 바로 '툴쿤'의 존재 때문입니다.

3D가 구현하는 생동감 넘치는 입체감은 그저 덤이죠.

 

나비족과 소통하는 툴쿤의 존재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바다 생명체인 툴쿤은 예고편에서의 등장만으로 이미 관객들의 많은 호기심과 기대감을 선사한 바 있습니다.

아바타1에서 등장했던 하늘을 나는 이크란과 대비되는, 고래의 모습과 흡사하게 닮은 이 새로운 크리처인 툴쿤은 물의 부족들 모두와 각별한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존재로 등장하게 되고, 특히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아들 로아크와 특별한 교감을 나누며 모든 것을 초월하는 우정을 보여주며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전작에서는 이크란, 그리고 제이크가 리더 도루크 막도가 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대한 익룡의 모습을 한 생물들이 숲의 부족들과 교감했다면,,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수중 세계의 거대한 크리처 툴쿤이 대거 등장해 물의 부족들과의 아름답고도 신비한 연대감을 통한 경이로운 바닷속 탐험을 함께하게 됩니다.

 

이 툴쿤의 존재는 여전히 지구에 현생하고 있는 고래와 매우 흡사합니다.

실제로 고래의 지능은 침팬지보다도 높으며, 인간과도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지구 생명체로 인식되어 있듯이.. 

아바타2에 등장하는 툴쿤 역시 나비족의 지능을 능가하며, 고도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고결한 이성을 지닌 존재로 묘사되어 등장합니다.

나비족과의 매우 끈끈한 연대감 역시 감동적인 메타포를 선사합니다.

 

아바타-물의길에-등장하는-고래를-닮은-생명체-툴쿤과-교감하는-나비족
아바타,물의길.툴쿤

 

아바타 '물의 길'에서 오버랩되는 현실 세계

 

아바타는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인 만큼 명백한 상업영화입니다.

 

- 놀라운 정도로 경이적인 상상력

-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바로 상상해 낸 것을 영상으로 담아 구현해 낸 기술력과 창의력

- 그래서 더더욱 빛나는 압도적인 비주얼

- 그리고 전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영상미 (빛의 굴절이 이루어지는 바닷속과 같은 물속 세계를 실감 나게 구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움)

-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이 절대 강자로 등장하는 SF영화 공식의 역설

 

그러나 이 영화의 세계관 속에 우리 현실과 연관되어 일관되게 투영된 메시지가 분명 존재합니다.

 

- 육지도 모자라 바다로까지 이어진 심각한 오염,

- 인간 기계 문명에 의한 자연 생태계 파괴

- 강자에 의한 지배 (ex. 백인과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 부족, 강대국에 의한 약소국 식민 지배)

 

※ 특히 아직도 문제가 되고 있는 포경 산업에 의한 고래에 대한 잔인한 남획 문제를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매우 강렬하고도 인상적으로 투영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고래에 대한 남획은 일본이 가장 많이 자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거의 모든 바다 생태 수산 자원들을 모조리 싹쓸이하고 있음)

 

이처럼 단순한 오락적 재미 이외에도 아바타 시리즈는 이와 같은 우리 현실 세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적, 강자독식 지배 문제들이 투영되고 있다는 점에 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물의 부족 멧카이나 부족의 부족장 토노와리의 아내이자 멧카이나 부족의 차히크인 로날은,,

툴쿤 두뇌에 있는 단 한 줌의 뇌수를 얻기 위한 인간들에 의해 사냥당하여 잔인한 죽음을 당한 이 아름답고도 신비한 거대 생명체를 부여안고 이렇게 절규합니다.

 

그녀는 내 영혼의 자매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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