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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 베스트 파일럿의 조건 (Top Gun)

이브. 2016. 3. 26.

1980년대 최고의 항공영화라면 단연 '탑건'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항공영화 자체가 드물기도 했지만, 그 이전에 밀리터리 항공영화는 거의 전무했다고 볼 수 있죠.

  

Top Gun (1986) : 밀리터리. 액션 멜로 / 미국 110분

 

약 1,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알려진 이 영화는 미국에서만 1억 7천만, 전 세계적으로 4억 달러에 가까운 대박 흥행과 함께 톰 크루즈의 커리어 정점을 찍게 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맥 라이언이 단역에 가까운 배역으로 출연했다는 점도 새삼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전투기가 등장하는 밀리터리 항공영화인만큼 당시로서는 미 해군 최신예 기종이었던 함재기 F-14와 미그-28이 공중전을 펼치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죠.

그런데 미그기의 대역을 맡은 기종은 F-5로서 실제로 미군의 가상 적기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 구성,,

   

최고의 파일럿이 되고자 하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다혈질 해군 조종사 피트 미첼(콜사인 : 매버릭/ 톰 크루즈)은 탑건 스쿨 전투비행 훈련 도중 제트기류에 휘말리는 사고로 인해 자신의 파트너 부조종사(후방관제사 : RIO)이자 절친한 동료인 닉(콜사인 : 구스)을 잃게되고 심한 죄책감에 괴로워 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파일럿이 되기 위한 조건은 탁월한 조종 실력과 충만한 자신감 뿐만이 아니라 극한의 위기상황과 절체절명의 압박감, 그리고 마음 속에 짓눌려 있는 트라우마까지 극복함으로써 또 다른 동료와 함께 사선(死線)을 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각성한 매버릭은 한때 라이벌이었던 아이스맨(본명 : 톰 카잔스키/ 발 킬머)과 함께 실제 공중전 교전상황에서 적기를 물리치고 모함으로 귀환합니다.

  


물론 최고의 오락영화답게 진한 동료애와 로맨스적인 요소(찰리/ 켈리 맥길리스)도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대형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CG 없이 촬영된 음속을 돌파하는 전투기의 공중전 장면과 생생한 음향효과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속도감 넘치는 명장면으로서 '탑건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압권이었죠.

  

그리고 톰크루즈의 파일럿 복장은 전 세계 영화팬들로 하여금 선글래스 + 밀리터리룩을 유행시키기도 했습니다.  

(탑건 OST 'Take my breath away' 또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죠)

  


냉전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던 당시 미 해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제작된 이 영화의 배경에 대해서는 비평가들의 비판적인 견해가 다수이긴 하지만, 영화팬들에게는 그저 논외의 주제로 유보될 뿐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매버릭의 귀환을 위한 '탑건2'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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