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44 다운사이징, 현실도피와 유토피아에서 표류하는 자아 영화 다운사이징.. '인간의 크기를 약 12.7cm 내외로 축소시키는 충격적인 기술의 적용'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큰 관심을 끈 영화이다. 이제 막 시술을 마치고 작아진 인간들이 깨어나기 이전에 마치 모종삽으로 조심스럽게 퍼담아 옮기는 듯한 예고편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 아마도 관객들은 이 영화의 메타포나 작품성은 차체하고 일단 다운사이징과 관련되어질 모든 장면들, 즉 작아진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 모습이나 소인국의 특별한 장면들, 혹은 작아진 인간들에게만 뜻하지 않게 닥칠 위험이나 위협 등등의 다이나믹 한 스토리에 잔뜩 호기심을 갖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과 소인(小人)이 대비되는 장면과 소인국 속 인간들의 대화 속에서 이야기 되는 정상적인 세상과의 차이점을 제.. Movie 메모리/외국 영화 2018. 2. 13. (영화) 완득이, 어설픈 저항기 반항아의 인생 반전 멘토링 (완득이 명대사) 영화 '완득이'는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적 장르로서는 코믹과 감동의 요소를 가미한 드라마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 구성상 다문화 가정, 혼혈아, 불법 체류자, 외국인 노동자, 노동 착취,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가난과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단면을 지적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친구와 사제지간의 갈등으로 대변되는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기를 소재로 한 코믹 학원 청춘물 요소를 모두 결합한 종합적 장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관점일듯 하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 의식들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구성은 결코 산만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족애와 함께 통일된 하나의 일관된 공감의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멘토링'이라는 키워드로 ..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7. 4. 13. 오블리비언, 자아의 존재와 망각의 실체 영화 오블리비언의 이야기는,,갑작스런 외계인의 침공을 물리쳤으나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대부분의 인류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떠나버리고, 주인공인 잭 하퍼(톰 크루즈)와 빅토리아(앤드리아 라이즈버러)는 지구에서의 마지막 남은 정찰 및 바닷물 자원 채취 마무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설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타이탄의 델타 본부에서는 이들의 임무와 팀웤의 상태를 매일같이 확인하면서 지구에 남아있는 자원의 채취와 외계인 잔당들을 소탕하는 임무를 통제, 관리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외계인과의 전쟁에서 파괴된 지구는 그동안의 디스토피아적인 SF 영화와 달리 어두침침하고 음산한 배경이 아니다.사라져버린 익숙한 문명의 풍경이 다소 황량하긴 하지만, 맑고 드높은 하늘과 오.. Movie 메모리/외국 영화 2017. 3. 26.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민본의 진정한 의미를 시사하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가상역사소설을 극화한 작품입니다. (이주호·황조윤 공저) 폭군과 현군(賢君)의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광해군 치세의 인물들과 작성 금지에 의해 누락된 승정원일기 15일간의 공백시간을 모티브로 구성된 가상의 스토리인 것이죠. 영화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또 한 명의 광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정통성과 사대주의 명분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있던 광해군 재위시절 전개되었던 왕권과 신권, 그리고 당쟁의 치열한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온갖 위협에 노출되어 극심한 분노로 갈수록 광폭해지던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으로 하여금 자신의 대역을 할만한 사람을 구하도록 명합니다.이에 허균에 의해 가짜 군주역을 위해 발탁된 만담가 하선은 타고난 운명의 역린과도 같은 목숨을 건 대역을 수행하게 됩..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7. 3. 16.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권력 매트릭스와 프로그램 조작에 의한 달콤함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 요인은 한 마디로 '현실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라는 점입니다. 현실에서는 표면적으로 거의 드러나지 않을 재벌·언론·정치의 권력유착 관계 속 치부와 부패의 실상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오히려 영화 속 스토리를 더욱 신뢰하고 공감하도록 하는 모티브가 제공되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이 바로 '실제와는 다른 결말이란 것을 알지만, 이렇게 되었으면 정말 속이 후련하겠다'라는 느낌을 주었던 영화 '베테랑'의 스토리 구성과 다른 점이며, 베테랑의 흥행 요소와도 구별되는 점입니다. 현실 세상에서 만연된 권력자들의 부정부패와 정의로운 가치가 실현될 가망이 없는 상태에서 같은 '을'의 입장끼리(내부적으로는 또 다른 갑을관계와 이해관계 및 독선에 빠져있는) 집단 딜레마에 빠지도록 프로그래..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6. 2. 11. 영화 히말라야, 그 감동과 공감의 차이 2004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능성에서 계명대 에베레스트 원정대원 박무택, 백준호, 장민 등 세 명의 한국인 산악인이 정상 등정 후 하산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화 '히말라야'는 동료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란 이름으로 그 현장으로 떠났던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8백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는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실화를 담보로 한 신파'라는 혹평을 하는 이도 있고, '현실과 실제의 이면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냉소적으로 조소하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동과 공감은 별개이기도 하지만(이 영화가 신파극이든, 실제 사실 관계가 어떠하든).. '히말라야'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이 영화가 그저 실화이기 때문에 ..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6. 1. 23. 언제나 낯선 모습으로 만나야 하는 애틋한 사랑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이런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은 자고나면 매일 모습이 바뀝니다. 어떤 날은 남자의 모습, 어떤 날은 여자의모습, 또 어떤 날은 어린아이이거나 노인, 심지어 한국말만 알아듣는 외국인으로 변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도 놀랍고 두렵기까지 했지만, 달라진 모습의 이면에 진실된 그의 모습을 좋아했기에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같이 달라지는 그에게 익숙해지기에는 하루가 너무도 짧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러한 진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매일같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여자로 오해를 하게 만들었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만큼 여러가지 힘든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약속 장소에서 그가 ..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11. 15. '협녀, 칼의 기억' 무리한 설정에 묻혀버린 수려한 영상미 한국 영화로는 다소 드문 무협영화 장르라는 점과 전도연, 이병헌, 그리고 '차이나타운'으로 호평을 받았던 김고은 등.. 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협녀, 칼의 기억'은 기대에 비해 대다수의 실망스러운 평가와 함께 흥행에도 실패했습니다. 칼이 지배했던 고려말 무인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권력, 대의, 복수를 향한 세 개의 검을 테마로 한 이 이야기는 무협영화의 전형적인 공식이 그러하듯 협녀 역시 영화 제목을 통해 '협의(俠義)를 지닌 진정한 협객(俠客 : 여기서는 주인공이 여자이므로 '협녀'로 표현한듯)이 대의(大義)를 위한 복수를 한다'는 뻔한 스토리 설정을 이미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무협영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극적인 스토리 구성보다는 고전적 공간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씬을 보고자 하..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10. 4. 연평해전, 꼭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가치 [영화 연평해전 감상 후기] 영화를 통해 꼭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메세지 영화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 시기 '서해교전'이라고도 일컫는 북한과의 두 차례에 걸친 해상 국지전 중에서 제2차 서해교전을 테마로 한 영화입니다. (2차)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10시 25분 근접차단을 실시하던 대한민국 해군 참수리 357호에 대한 북한 경비정들의 집중 사격을 시작으로 발발하여 약 31분간 치열한 해상교전이 이루어졌던 사건입니다. 연평해전에서 비록 참수리 357호가 침몰되고 6명 전사와 18명의 부상이라는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북한은 30여명의 사상자와 SOI급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되었습니다.참수리 357호가 침몰하게 된 이유는 북한 경비정들이 제1차 연평해전 참패에 대한 의도적..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8. 19. [영화 국제시장] 아버지의 이름으로 희생한 인생 (어버이날 추천 영화) [국제시장] 아버지라는 이름과 희생의 가치 (가정의 달 5월의 추천 영화) 영화 국제시장은.. 모두가 어렵고 고달팠던 시대를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오직 가족의 생존을 위해 희생했던 당시의 주인공들은 불행한 세대의 운명을 오롯이 책임지며 대가와 보상없는 희생적 삶을 살아야만 했었습니다.이 영화는 바로 그러한 우리네 어버이들의 뒤안길을 '아버지'란 이름으로 투영해낸 작품입니다. 흥남 철수 당시 아비규환의 피난 행렬 속에서 여동생과 아버지를 잃고 남하한 윤덕수(황정민 분) 가족은 부산 국제시장에 자리잡고 있었던 고모의 가게에 의탁하게 됩니다.어린 나이지만, 장남으로서 덕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기 위해 가장의 지위 역할을 다해야만 하는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동생들을 위해 미군이 건.. Movie 메모리/한국 영화 2015. 5. 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