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애니메이션

애니 은수저(銀の匙·Silver Spoon), 눈부시도록 잔잔한 성장의 여정

이브. 2016. 4. 5.

농가의 가업을 이으려는 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홋카이도 벽촌의 오오에조 농업고등학교에 신삿포로 지역 명문 중학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입시로 진학한 주인공 '하치켄 유고'는 순박한 농촌 친구들 및 수 많은 가축들과 함께 더불어 지내는 생활을 통해 현실로부터 도망치듯 입학한 이 학교에서 마음의 상흔을 치유하고 새로운 고민과 꿈을 접하며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애니 은수저(銀の匙·Silver Spoon)는..

명문 중학교 출신답게 농업에 대한 사전 배경지식 없이도 당당히 중간고사 전교 수석을 차지하지만, 정작 자신의 꿈과 희망을 선택하는 일에 냉담했던 주인공 하치켄의 시각에서,,

  

자신이 원하고 선택한 미래를 위해 성실한 일상을 살아가는 급우들과 그동안 식품으로만 접했던 수 많은 가축들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통해 일찌기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성장통을 겪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치유계 성장물입니다. 

  

  

제1화에서 학교 식당입구에 걸려있는 탄생과 축복의 의미인 이 은수저는 이 애니메이션의 타이틀이자, 전반적인 스토리의 테마로서 일관된 상징성을 부여하는 이미지로 작용합니다.

 

'은수저'의 독특한 매력 중의 하나는 대자연의 교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농촌 경험(낙농, 농업, 식품가공, 산림임업, 토목, 축산 등..)과 함께 실습하며 성장해나가는 동문들과의 동료애 이외에도 가축의 삶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축을 대상으로 하는 生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투영해냈다는 것입니다.

  


하치켄은 소중하게 마음을 다해 돌보았던 아기 돼지 '부타동(돼지덮밥)'을 스스로 베이컨으로 구우면서 생명의 무게에 대한 고찰과 함께 인간의 식탁을 위해 길러지는 가축사육에 자체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축과 애완동물의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결코 한쪽으로 치우친 일면으로 빠져들어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되, 생업으로서의 축산과 농업에 대한 진지하고도 인간적인 접근 방법과 새로운 페러다임을 정립해나가려는 태도와 노력이 이 애니메이션의 또 하나의 주제이자 감상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니 은수저(Silver Spoon·銀の匙)는..

이러한 측면에서 조기교육과 입시위주, 각종 스마트기기와 SNS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의해 대자연 및 자신의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소통의 삶을 살아가는 요즘 학생들에게 신선하고도 잔잔한 여운과 힐링을 선사하는 체험체감 학습과도 같은 치유계·성장드라마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은수저 1기는 이러한 호평에 힘입어 현재 2기까지 제작 방영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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