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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낯선 모습으로 만나야 하는 애틋한 사랑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이브. 2015. 11. 15.

이런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은 자고나면 매일 모습이 바뀝니다.

어떤 날은 남자의 모습, 어떤 날은 여자의모습, 또 어떤 날은 어린아이이거나 노인, 심지어 한국말만 알아듣는 외국인으로 변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도 놀랍고 두렵기까지 했지만, 달라진 모습의 이면에 진실된 그의 모습을 좋아했기에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매일같이 달라지는 그에게 익숙해지기에는 하루가 너무도 짧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이러한 진실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매일같이 다른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여자로 오해를 하게 만들었고,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만큼 여러가지 힘든 현실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약속 장소에서 그가 자신을 한번 찾아보라는 장난을 쳤을때, 만약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자신이 그를 찾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두려운 현실로 엄습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프로포즈를 해왔고, '결혼'이라는 단어를 듣게 외었을 때 그동안 묻혀있었던 냉정한 현실들이 그를 사랑한 무게만큼 두렵게 다가와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룰 수도 있지만, 또한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괴로워하는 자신을 위해 그는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 떠났고, 그렇게 하루 하루 만나는 순간마다 늘 첫만남처럼 낯설기만 했던 그런 가슴 아픈 사랑은 결국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쩌면 그가 이별을 이야기했을 때 이미 마음 한 구석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그와 함께 하면서 괴로웠던 순간보다 더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멀리 떠나버렸던 그를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또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던 그가 자신은 '김우진'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겉모습이 아닌 그 안의 진정한 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앞으로 영원히 함께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의 내면에 감춰진 진짜 그의 모습을 사랑했기에...

  

이 영화의 제목은 바로 뷰티 인사이드입니다.

  

뷰티 인사이드 (주연 : 한효주 외 여러 김우진 역)

   

에필로그 :: 어쩌면 우리는 항상 같은 모습이지만, 늘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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