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메모리/한국 영화

연평해전, 꼭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가치

이브. 2015. 8. 19.

[영화 연평해전 감상 후기] 영화를 통해 꼭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메세지

    

 

영화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 시기 '서해교전'이라고도 일컫는 북한과의  두 차례에 걸친 해상 국지전 중에서 제2차 서해교전을 테마로 한 영화입니다.

  

(2차)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10시 25분 근접차단을 실시하던 대한민국 해군 참수리 357호에 대한 북한 경비정들의 집중 사격을 시작으로 발발하여 약 31분간 치열한 해상교전이 이루어졌던 사건입니다. 

   

 

연평해전에서 비록 참수리 357호가 침몰되고 6명 전사와 18명의 부상이라는 심각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북한은 30여명의 사상자와 SOI급 초계정 등산곶 684호가 반파되었습니다.

참수리 357호가 침몰하게 된 이유는 북한 경비정들이 제1차 연평해전 참패에 대한 의도적인 보복 기습 공격으로써 357호를 집중 사격한 탓입니다.

   

영화 연평해전은 당시 치열한 전투상황에서 희생되었던 참수리 357호 승무원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가족, 연인,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가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스토리 구성 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해 낸 극적 리얼리티 때문입니다.

영화이기 때문에 극적인 효과를 첨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 해도 실제 전투가 벌어진 시간과 거의 동일한 30여분간의 해상전투 장면은 마치 그 당시 그들이 처해있던 절박하고도 처절했던 그 상황 속에 함께 있는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뒷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문득 '이것은 현실이 아닌 영화 속의 한 장면'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인지하는 순간, 깊은 안도감과 함께 느껴지는 관찰자적 기분을 실감하면서 아울러 밀려오는 슬픈 감동은 이내 가슴 한 구석을 먹먹하게 만드는 여운으로 남아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에 대해 실제 그 당시의 전후 사정과 배경, 그리고 여러 가지 관련 사안에 대해 이 영화의 연출 및 제작과 관련하여 일부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는 그런 논란들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본질과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왜곡하거나 일방적으로 한 쪽으로 치우친 주장을 마치 사실인양 호도하는 부분은 경계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연평해전'이라는 잊혀져가던 절박했던 당시의 사건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메세지를 통해 꼭 기억해야 할 단 하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가치는 바로,,

'온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자리와 역할을 지켰던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켜주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그 당시의 그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아니었으며, 거창하고 번드르 한 드라마 대사 속 주인공도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남편으로서 군인이기 이전에 지극히 평범한 보통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목숨을 걸고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더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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